아이들은 좋아하고 엄마는 간편한 한 끼 밥상

아이가 셋인 저희 집은 매 끼니 밥 먹는 게 전쟁인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은 좋아하고 엄마는 간편한 메뉴가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이지만, 저희 아이들을 이 세 가지 메뉴를 도돌이표같이 매주 먹는 것 같아요. 음식하기에 고민이신 분은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닭백숙

5명이서 한 끼 먹으려면 닭백숙용 닭은 대략 1~1.2kg 정도 되는 것을 구매해야 합니다. 커다란 양수냄비에 닭은 절대 씻지 마시고 통째로 넣으시고 물이 충분히 잠길만큼 넣어서 겉면이 익을 정도만 끓인 후 첫물을 버려주세요. 그 후에 다시 냄비에 물을 충분히 잠길 만큼 넣은 후 삼계탕용 약재를 넣어줍니다. 요즘엔 약재도 너무 간편하게 잘 나오더라고요. 저는 쿠*에서 5개에 8000원 정도 하는 거 미리 사놓고 수시로 해 먹어요. 약재와 함께 통마늘도 듬북 넣어주세요. 닭과 마늘은 궁합이 좋다고 합니다. 어차피 푹 끓으면 마늘은 흐물흐물 국물에 거의 다 녹아버려서 건강하게 먹일 수 있어요. 이렇게 1시간가량 푹 끓이신 후 위에 뜬 기름은 버리고 삼계탕 날개 다리는 통째로 주시고요, 나머지는 살만 발라서 국물과 함께 주면 끝입니다. 아이들이 소금과 후추도 각자 넣어보라고 하고~ 기호에 맞게 파도 넣어보라고 하세요. 얼마나 잘 먹는지 세상 젤 간편한 요리입니다.    

 

2. 계란찜

아이들에게 탄수화물만큼이나 중요한 게 단백질이지요? 저는 아침에 계란 프라이 혹은 삶은 계란을 꼭 먹이자 주의인데요. 가끔 애들이 입맛 없어할 때가 있더라고요. 그때에는 참기름 냄새 가득 계란찜을 만듭니다. 특히 제가 없는 날에는 남편도 인스턴스 대신에 간단 계란찜을 만들게 해요. 그러면 아빠 최고~ 아빠 계란찜이 젤 맛있어 등등 아이들 칭찬이 난무합니다. 계란찜 만들기는 다 아시는 것처럼 계란 5개 정도를 잘 풀으시고 소금, 다시다, 참치액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잘게 다진 파를 넣어주고요. 집에 순두부가 있으면 넣어주셔도 좋아요. 중요한 것은 계란 풀은 양 정도의 물을 가득 넣어준다는 건데요. 계란찜을 계란국처럼 묽게 해 주는 거예요. 먼저 뚝배기 그릇에 참기름을 듬북 발라주고요, 계란 풀은 물을 넣어줍니다. 그렇게 약한 불로 15분가량 끓어주면 완성! 밥을 한 그릇 뚝닥 말아서 김치랑 정말 정말 잘 먹어요. 참기름 바른 부분에 계란 누룽지도 얼마나 박박 잘 긁어먹는데요.^^  남편분께 꼭 알려주세요.

 

3. 안동찜닭

찜닭은 정말 최애 요리인데요. 먼저 사전에 당면을 불리고 떡도 말캉말캉하게 해 주세요. 닭볶음용 닭 1.2kg가량을 한번 삶아낸 후 차가운 물로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그다음 커다란 웍에 삶은 닭과 잠길 정도의 물을 넣어주세요. 간장 1/2컵과 굴소스 2스푼, 설탕 2스푼, 물엿 3스푼, 소주 2스푼, 다진 마늘 듬북, 생강가루 1t, 후추 조금 넣어주시고 15분가량 강하게 끓여주세요. 그 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야채, 감자, 당근 등을 넣어서 10분 정도 끓여주세요. 마지막으로 당면과 떡을 넣고 5분 정도 더 끓인 불을 끄고 참기름을 넣어줍니다. 참기름 냄새 가득 안동찜닭입니다. 아이들이 매운 걸 좋아하면 건고추도 조금 넣어주시면 매콤하니 더욱 맛있어요.

 

사랑하는 가족들이 내가 차려준 밥을 맛있게 먹는 기쁨 또한 엄마에게는 커다란 행복이지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저녁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