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이 좋은 세가지 이유

누구나 한 번쯤 아이를 낳으면 육아휴직을 할 것입니다. 저 역시 세 아이 출산으로 육아휴직을 하게 되었는데요. 첫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했을 때와 두 번째 세 번째 육아휴직을 했을 때의 생각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번의 휴직을 했던 제 경험을 가지고 육아휴직이 좋은 세 가지 이유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1.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

육아휴직은 엄마와 아이와의 온전한 시간 그 자체입니다. 아이가 태어나 눈 맞추고 기어 다니고 걷는 발달 과정 하나하나에 엄마가 전인적으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에요. 그래서 이 시간만큼은 아이가 세상에 전부이자 아이에게는 엄마밖에 없습니다. 그 순간에는 체력적으로 피곤하고 힘든 시간이 반복되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에서 나를 이렇게까지 사랑해주는 인격체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행복한 순간이기도 해요. 그러므로 후회 없이 아이를 온전하게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돌봐주세요. 오히려 아이로 인해 엄마의 내면도 치료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답니다.

 

2. 나에 대해 생각 할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

아이를 돌보기 위한 휴직기간이지만, 기존의 직장 내 업무에서 벗어나 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종속된 내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이 원래는 이랬었지 하는 원초적인 내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오랜만에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친해진 주변 인물과도 쉽게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이 저는 일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무엇을 좋아했고 어떤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는지 알아야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도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전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거든요.

  

3. 기존의 업무에서 벗어나 새로운 진로에 대해 탐색할 시간이 생긴다.

기존 회사 내 업무와 육아는 정말 다른 일입니다. 그래서 첫 육아는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육아가 익숙할 때 즈음 새로운 진로가 보이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엔 휴직 기간 내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했고요, 가까운 평생교육원에서 헤어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었어요. 가족이 생기니까 가족을 케어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을 찾게 되더라고요. 이렇듯 육아를 하면서 틀어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관심이 가는 분야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기회 같습니다.

 

아이와의 온전한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지만, 나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육아휴직은 참 매력적인 제도 같습니다. 육아휴직 받으셔서 아이와 발전적이고 행복한 인생 충전 응원합니다!